‘왕이 된 남자’의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이 여진구를 극찬했다.
내년 1월 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왕이 된 남자’는 김희원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첫 방송 전부터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희원 감독이 전작인 ‘돈꽃’을 통해 시청자는 물론 평단의 호평까지 얻어내며 실력파 연출가로 우뚝 선 바 있어, 그가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선보일 연출력과 영상미를 향한 기대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것.
김희원 감독은 28일 tvN 측이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전작의 성공을 딛고 차기작으로 ‘왕이 된 남자’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김 감독은 “’돈꽃’을 하는 동안에 주위에서 사극 권유를 많이 받았었다. 사극이 워낙 어려운 장르라서 도전을 망설이던 차에 이 작품을 제안 받았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물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작품의 정서가 제가 그리는 드라마 관과 잘 맞았다. 사극이라는 산을 언젠가 한번 넘어야 된다면 이 작품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밝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그는 실제 촬영에 들어간 소감으로 “마음 편히 연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매일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최고의 스태프들과 테크니션, 배우들이 어우러진 현장이다.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운 작업이 되고 있다”고 전하며 견고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천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하는 리메이크 작품. 이에 대해 김희원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면서는 원작을 많이 고려했고, 촬영이 시작되면서는 완전히 지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뗀 뒤 “이 작품은 원작의 모티브에는 충실하되 저희 작가님만의 정서와 캐릭터, 이야기가 풍성하게 가미된 드라마다. 그만큼 저희만의 색깔을 온전하게 전달하는데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전해 원작과 차별화된 재미를 기대케 했다.
또한 그는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광대놀음 같은 역동적인 시퀀스, 광활한 자연, 궁궐과 한복의 아름다움, 정교한 세트 등으로 드라마의 세계를 풍성하게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빼어난 영상미를 예고하면서도 “촬영 감독님, 조명 감독님, 미술 팀 등 전 스태프가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제가 원하는 룩을 마음껏 구현하고 있다”며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여진구-이세영-김상경-정혜영-장광-권해효-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 군단의 캐스팅 비화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 캐스팅 원칙은 늘 하나다. 시청자가 보고 싶고, 스태프가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여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제가 간절히 모시고 싶었던 분들을 한 분도 빠짐없이 캐스팅할 수 있었다. 연출자로서 너무나 든든하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희원 감독은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생애 첫 1인 2역을 선보이는 여진구에 대해서 “진구 씨는 스물 둘이라는 어린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들면서 “주인공으로서 부담도 많고 숙제도 많은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순수한 감동을 느낀다”고 평해 본 방송에서 공개될 여진구의 연기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끝으로 김희원 감독은 “간만에 정통 사극에 가까운 힘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꿈틀대는 서사 속에서 극한의 상황에 높인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시다 보면 한 겨울이 금방 지나가실 거라 생각한다”며 시청포인트를 꼽은 뒤 “전작으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사실 부담도 많고, 동시에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긴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은 시청자분들이 없다면 무의미한 존재다. 늘 감사드리고 추운 겨울,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질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심 어린 각오를 드러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천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2019년 tvN의 첫 포문을 여는 새로운 사극. 내년 1월 7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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