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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명사전 발간… 대남ㆍ대미 라인 대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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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명사전 발간… 대남ㆍ대미 라인 대거 포함

입력
2018.12.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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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통일부, ‘북한 주요 인물정보’ 27일 공개

김성혜ㆍ최선희ㆍ김창선 등 신규 수록

통일부가 27일 발표한 ‘2019 북한 주요 인물정보’ 책자에는 올해 남북ㆍ북미 교류 과정에서 활약한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 인사 18명을 인물정보에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리택건 통전부 부부장, 김성혜ㆍ리현 통전부 실장, 신영철 나선시 당 위원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최선희ㆍ리길성 외무성 부상,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윤혁 철도성 부상, 김명길 중앙검찰소 소장, 오경석 함북 인민위원회 위원장, 김성 주유엔대표부 상임대표, 박수일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손철주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리두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이들 상당수는 올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기점으로 남북ㆍ북미 대화를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등장 또는 활약한 인물들이다. 김성혜 실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을 계기로 방남하는 등 대남 실세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최선희 부상은 대미관계 및 핵 협상 실무 담당자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마주할 가능성이 큰 인물이다.

남북 체육, 철도 분야 협의에서 각각 모습을 드러냈던 원길우, 김윤혁 부상을 비롯, 남북 경협을 담당하는 박명철 부위원장도 새롭게 수록됐다. 그간 ‘김씨 일가의 집사’로 불리며 물밑에서 활동하다 올해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며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김창선 부장, 9월 남북 정상회담 실무회담에 참석했던 김철규 부사령관도 책자에 이름을 올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에서의 비중, (남측) 국민들의 관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물을 선정하고, 노동신문 보도 확인,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거쳐 신규 인물로 등재한다”고 기준을 설명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 김일성 주석의 둘째 부인인 김성애에 대해서는 2014년 이미 사망한 것으로 표기했다. 당 재정 운영 및 관리를 책임지는 재정경리부장은 김수용에서 한광상으로 바뀐 것으로 판단했다. 2013년 재정경리부장을 맡았던 한광상은 한동안 군복 차림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다, 4ㆍ27 남북 정상회담 만찬 당시 당 중앙위 부장 직함으로 등장했다.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뒤 최근 ‘당 제1부부장’ 직함으로 활동 중인 황병서에 대해서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표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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