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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운전자 노린 자해공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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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운전자 노린 자해공갈단

입력
2018.12.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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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재취득 교육생 대상 고의사고로 억대 갈취

CCTV에 잡힌 자해공갈단 고의사고 장면(원 내). 경북경찰청 제공
CCTV에 잡힌 자해공갈단 고의사고 장면(원 내). 경북경찰청 제공

운전면허 재취득을 위해 교통안전교육을 받으러 온 무면허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사고를 내 거액을 갈취해 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경북 구미 포항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등 전국을 무대로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교육장 인근에서 무면허운전자라 몰고 온 차량에 뛰어들어 자해사고를 낸 뒤 합의금조로 14명으로부터 1억1600만원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3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1명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벌점 초과 등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운전자들이 재취득을 위해 교통안전교육을 받으러 갈 때 무면허로 차를 몰고 가는 경우가 많은 점을 노렸다. 면허취소자들은 실제 운전 능력은 그대로이지만, 법률상으로는 무면허인점을 노렸다. 미행조, 환자, 해결사 등 역할을 분담해 현장답사와 예행연습까지 한 뒤 범행에 나섰다. 1인당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800만원까지 뜯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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