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정 언론브리핑에서 “지난해 보다 1755억원 늘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9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발표 이후 불거진 대구경북 홀대 논란에도 많은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평가했다. 경북도가 확보한 내년 국비는 정부 발표안 보다 4,685억원 증액된 3조6,88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도 1,775억원 늘어났다.
이 지사는 이날 도정성과 언론브리핑에서 국비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 출신 재정특보를 임명하는 등 현장을 잘 아는 외부 전문가를 적극 투입하고 행정부지사와 재정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비확보 TF팀이 전방위 노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지사도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 문희상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TK위원장,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안상수 예결위원장 등 여야를 넘나드는 활동을 펼쳤다.
이 지사는 “지난달에는 수출과 관광 마케팅을 위해 중국을 다녀온 즉시 국회로 달려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고 다닌 결과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지금까지 국비를 확보하는 경북도청의 체계에 문제가 있었고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시인한다”며 정부의 TK패싱론 보다는 노력 미흡에 원인을 찾았다. “국비확보는 사업 프로젝트를 만들어 2년 전부터 정부 부처와 조율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내년에는 많은 메가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선조들의 3가지 이야기에 빗대 예산확보 방법을 제시했다. ‘알아야 면장 한다’는 말처럼 정부부처의 일을 알고 우리 사업과 연계해서 설명하고, ‘우는 아이 젖 준다’고 하듯 적극 설득해야 하며, 그래도 안되면 ‘무는 개 돌아본다’는 말을 거울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국비를 확보하는 것은 TK정권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쉽지 않고 호락호락하지도 않으니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규 확보한 국비 사업으로는 △5G 테스트베드 조성 △자동차 튜닝 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기반 패션테크 융복합 산업생태계 조성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 △수중건설로봇 실용화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신년화두로 환골탈태를 제시한 이 지사는 “한 사람이 변하면 개인사가 바뀌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변하면 경북의 역사가 바뀐다. 함께 변화의 새바람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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