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에서 유해진의 딸로 열연한 아역배우 박예나가 극강의 깜찍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박예나는 극 중 김판수의 딸 김순희 역을 맡아 유해진과 호흡을 맞췄다. 동그란 얼굴에 귀여운 바가지 머리를 하고, 호떡을 좋아하는 순희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무뚝뚝한 류정환(윤계상)의 마음까지도 풀어지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박예나는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순간마다 극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특히 왜 우리말을 지켜야 하는지, 말모이가 무엇인지 몰라도 “‘가네야마’라는 일본식 이름보다 ‘김순희’가 좋다”는 힘 있는 대사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박예나는 현장에서 리허설을 할 때는 쑥스러움에 말도 못 꺼내지만, 액션 사인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유해진은 “예쁘고 순둥이 같은 아이다. 때 묻지 않은 솜, 목화가 터졌을 때의 모습과 같다”고 극찬했다.
‘말모이’는 내년 1월 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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