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뮤지컬 배우 손승원씨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뮤지컬 ‘랭보’ 30일 오후 2시, 6시 공연이 취소됐다.
뮤지컬 ‘랭보’ 제작사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26일 “출연 중인 손승원 배우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로 인하여 손승원 배우의 남은 회차인 12월 30일(일) 2시, 6시 공연 하차와 더불어 해당 회차 공연을 전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오전 4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아버지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다 붙잡혔다. 이미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던 손씨는 무면허 상태였으며 이번 사고로 적발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제작사는 “해당 공연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예정”이라며 “예매한 관객께 사과드린다. 공연 취소는 수수료 없이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한편 경찰은 손씨에게 일명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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