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강남구청 인근 건물 신축 현장에서 불이 나 일대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4분쯤 지상 4층, 지하 3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43대, 소방대원 13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발생 50여분 만인 오후 6시9분쯤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6시46분 잔불까지 모두 진화됐다.
불이 나자 공사장에 있던 노동자 20명이 이상 없이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일대에 매캐한 냄새가 진동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목격자들은 “’펑’소리와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화재 여파로 주변 아파트 200호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진화 작업으로 학동로 일대 1, 2개 차로가 오후 5시2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차단돼 퇴근시간 큰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 설비 창고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을 정리한 후에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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