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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뉴스] 아이폰 사랑, 이제 그만 접어야 하나

입력
2018.1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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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등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비해 기능이 제한적이기 때문인데요. 수리과정은 여전히 불편하고 선택지는 넓어졌습니다. 유독 한국만 홀대하는 애플의 무관심에 짝사랑이 식어가는 것도 당연하겠죠. 애플 유저들의 이유있는 변심, 한국일보가 알아봤습니다.

제작=정다혜 인턴기자











가격 비싼데, 기능 안되고..아이폰 사랑 접어야 하나?

대학생 박동우씨는 최근 3년간 써온 아이폰을 갤럭시로 바꿨습니다. 비싼 가격에 비해 기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었죠. “국내 근거리무선통신기능(NFC)이 막혀있는 아이폰은 애플페이, 교통카드로 쓸 수 없어 매번 지갑을 가지고 다녀야 해요. 수리도 불편하죠

“다음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는 2017년 2월 22%까지 높아졌다 올해 7월에는 17%로 떨어졌습니다”-한국 갤럽조사- 아이폰에 등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다가 스마트폰 제조사 간 기술 격차가 사라지면서 대안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애플의 무관심한 태도’였는데요. 미,중,일 모두 지원되는 기능이 유독 우리나라만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NFC기능’입니다. 최근 간편결제가 상용화되면서 NFC기능은 더 중요해졌는데요, 애플은 2014년부터 NFC칩을 탑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전혀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은 조만간 NFC기능을 개방한다고 발표했지만 애플페이나 교통카드 기능 상용화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페이 도입이 늦어지는 동안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독주했습니다. 덕분에 삼성페이 스마트폰은 소비자들 ‘록인’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는데요. *록인: Lock-in. 가두기

실제로 갤럭시를 사용하다가 아이폰을 구매한 직장인 권모(30)씨는 “결제, 적립, 가계부까지 한번에 되던 삼성페이의 편리함 때문에 조만간 삼성 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폰 구매의향 소비자 수: 2017년 2월 22%-> 2018년 7월 17%

아이폰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고질적인 수리문제입니다. 최근 강남 가로수길에 첫 애플 스토어가 생겼지만, 타국에 비하면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는데요. 국내에서는 무상 보증기간을 연장해주는 ‘애플케어 플러스’가입이 불가합니다.

‘100만원’을 뛰어넘는 비싼 가격도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게 합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Xs출고가는 198만원이었습니다. 국내폰에 비해 약 60만원이나 비싼데요.

비싼 가격과 국내에서 한정적인 기능으로 인해 다음 아이폰의 품질이 아주 좋지 않다면 아이폰은 점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 같습니다.

원문_곽주현 기자/제작_정다혜 인턴기자

사진출처_애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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