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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해상서 좌초된 여객선 기존 항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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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파도 해상서 좌초된 여객선 기존 항로 벗어나

입력
2018.12.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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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제주 마라도에서 승객 195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블루레이호가 가파도 앞바다에서 좌초, 해경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제주 마라도에서 승객 195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블루레이호가 가파도 앞바다에서 좌초, 해경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마라도에서 199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블루레이 1호(199톤)가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원인은 기존 항로에서 이탈한 후 되돌아오다 수중 암초에 부딪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사고 발생 다음날인 25일 블루레이1호 선장 고모(45)씨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여객선이 바람과 조류에 의해 기존 항로에서 약 400m 가량 벗어난 것을 확인한 후 기존 항로로 복귀 중 수중 암초와 부딪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블루레이 1호는 지난 24일 오후 2시43분쯤 마라도에서 승객 195명과 승선원 4명 등 199명을 태우고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으로 향하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해경이 신속하게 구조활동에 나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또 사고 선박을 육상으로 인양해 정밀 감식을 벌인 결과 선박 좌현측 키가 휘어지고 좌ㆍ우현 스크루 부분도 손상돼 있었다. 선미 좌현 조타실에는 길이 35㎝, 너비 10㎝ 구멍이 확인됐다.

고씨는 조사과정에서 “바람과 조류에 의해 기존항로에서 우측으로 벗어났다. 이에 기존항로로 복귀하던 중 암초와 부딪친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당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과실 여부가 확인되면 선장에 대해 업무상과실 선박파괴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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