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가 15주년을 특별하게 자축했다.
동방신기는 26일 오후 6시 스페셜 앨범 '뉴 챕터 #2: 더 트루스 오브 러브(New Chapter #2: The Truth of Love)'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트루스(Truth)'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올해 3월 '뉴 챕터 #1: 더 찬스 오브 러브(The Chance of Love)'를 발표했던 동방신기는 데뷔 15주년을 맞은 이날 새로운 장의 두 번째 막을 여는 앨범을 선사했다.
타이틀곡 '트루스'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성숙한 매력이 돋보이는 재즈 기반의 R&B 팝 곡이다. 15년 간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내공을 쌓아온 두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세련된 그루비함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특히 '단 하나의 진실한 사랑'이라는 앨범 타이틀과 같은 맥락의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리스너들의 듣는 재미를 더했다.
제목과 달리 노래 후반부의 추임새를 제외하면 가사는 전부 우리말로 이뤄져 있다. 동방신기는 "사랑이란 거 폈다 졌다, 매번 뻔하지. 다 흔한 얘기지"라고 '트루스'의 서사를 시작하면서 "다시 설레는 이유. 다시 떨리는 이유"를 후렴구에서 찾아나섰다. 다만 "나 정답을 안다면 또 다시 사랑을 하겠어?"라는 물음으로 이야기의 전환을 이끌었다.
세 번째 벌스에 이르러 동방신기는 "나와 다른 누군가와 같은 꿈을 꾸면서 진실한 사랑을 찾아. 오직 단 하나의 네 진심을 보여줘. 나와 닮은 상처를 누구든 하나쯤 갖고 살아. 단 하나의 진실한 사랑을 난 찾을 때까지. 널 찾을 때까지"라는 명쾌한 답을 맞혔다. 이제 정답에 부응하는 '너'를 찾아나선 동방신기의 모습이 '뉴 챕터'를 연상시킨다.
스페셜 앨범이지만 '뉴 챕터'의 연작이라 완성도가 남다르다. 솔로곡부터 팬들을 위한 노래까지, 총 7곡의 구성에서 동방신기가 15주년과 팬들을 생각하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섬세한 내공이 동방신기의 끊임없는 상승세를 기대케 한다.
2018년이 의미 있는 해인 만큼 남은 일주일도 동방신기는 알찬 일정으로 채울 예정이다. 이날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31일에는 4년 만의 연말 무대인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해 '트루스'의 방송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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