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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0승 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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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0승 몸’ 만들기

입력
2018.12.26 17:36
수정
2018.12.26 18:3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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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일구대상을 수상한 류현진. 연합뉴스
지난 7일 일구대상을 수상한 류현진. 연합뉴스

LA 타임스는 26일 LA 다저스 선발진의 부상과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과 함께 류현진(31)의 이름을 언급했다. 류현진 스스로도 지난달 20일 귀국하면서 “부상만 빼면 굉장히 좋았던 1년이었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본 것처럼 부상 병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지우는 일이 급선무다. 그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2015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6시즌에는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 역시 사타구니 부상으로 약 3개월 동안 전력에서 빠져 있었다.

이런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미루고 1년 퀄리파잉 오퍼 계약이라는 승부수를 띠운 류현진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2019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귀국 직후부터 잠실구장에서 개인 운동에 한창이다. 비시즌마다 함께 했던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를 아예 전담 트레이너로 고용해 어느 때보다 체계적인 몸 만들기에 나섰다.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훈장’까지 달아 어느 해보다 각종 방송, 행사 섭외가 밀려오지만 대부분 거절한 채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김용일 코치는 26일 “지난해까지는 재활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예년보다 전체적으로 (류)현진의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상ㆍ하체 균형 및 유연성, 근력까지 전반적인 운동 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술 부위를 포함해 여러 군데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상태를 체크하고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부터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시작한 류현진은 1월 6일까지 잠실에서 운동을 계속한 뒤 7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개인 전지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코치는 “일본에서는 16, 17일께 하프피칭을 하고 귀국하기 전 정상 피칭을 한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작일인 2월 15일 전까지 공을 던질 수 있는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놓겠다는 복안이다.

류현진은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내년에는 20승을 해 보고 싶다”고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풀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만 증명하면 그의 몸값은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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