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전국 최초로 주민이 직접 뽑은 면장이 탄생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연서면장추천심의위원회와 전의면장심의위원회는 지난 24일 각각 회의를 열고 연서면장에 홍순제(52) 사무관, 전의면장에 이은일(47) 사무관을 각각 추천했다.
홍 사무관은 심의위에서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연서면’을 주제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건설하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혀 4명의 지원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사무관은 ‘새롭게 도약하는 전의’를 주제로 주민과 소통하며 성심을 다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호소해 지원자 5명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의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이 사무관은 ‘역대 가장 젊은 세종시 면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시는 내년 1월 정기 인사 때 두 사무관을 면장으로 각각 임용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읍ㆍ면ㆍ동장 후보자를 시민이 직접 면접 또는 투표를 통해 추천하거나 개방형 공모로 공무원이나 민간경력자를 뽑는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지난 7월 말 조치원읍을 시작으로, 한솔동과 도담동의 읍장과 동장을 선발했다.
이춘희 시장은 “시민추천제는 시민주권특별시 세종 구현을 위한 시책 중 하나”라며 “철저한 성과분석을 통해 제도를 보완ㆍ발전시키고, 내년부턴 전보요인이 발생하는 모든 읍면동장 자리를 시민추천제를 통해 뽑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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