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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더이라 이은성·정사강 "문영일·김창환, 선생님·아버지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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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더이라 이은성·정사강 "문영일·김창환, 선생님·아버지 같은 존재"

입력
2018.12.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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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성, 정사강 인스타그램
이은성, 정사강 인스타그램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로 활동했던 이은성과 정사강이 증언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 이벤트홀에서 열린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정사강은 "계약해지가 돼있는 상황이지만, 알고도 가만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성은 "사람들이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는 한 쪽의 의견에만 치중해 생각하고 비판하는 게 속상하다. 제 소중한 사람들이 대중 사이에서 '나쁜 놈'이 돼있다는 게 슬프고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어 정사강은 "이석철, 이승현과 놀이공원에 가는 사진도 SNS에 올렸다. 이석철과 이승현이 고소를 할지 아예 모르고 있었고, 갑작스럽게 사건이 터진 것에 대해 아직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난다. 저희를 대표해서 말하는 게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은성은 "선택권 없이 하루아침에 팀이 해체돼버리는 상황을 겪었다. 이석철에게 배신감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이은성은 "저에게 문영일 피디님과 김창환 회장님은 선생님 같고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김창환 회장님이 자신의 집에서 저희를 재워주고 밥도 먹여주셨다. 저희가 혼자 서울에 있다보니 회장님을 많이 의지했다. 문영일 피디님은 은행 빚까지 내면서 저희를 좋은 것 먹이려고 해주셨던 더 이스트라이트 밖에 모르는 바보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은성은 "연습생 시절과 데뷔 초에 체벌을 받은 적은 있다. 그러나 이석철, 이승현의 증언처럼 몇십대를 맞거나 감금 폭행을 당한 적은 없다. 학교에서 혼나는 정도로 체벌을 받았다. 기타줄로 목을 감았다는 이야기는 영화 '위플래시'를 보고 이석철이 직접 자신의 목에 기타줄을 감아 즐겁게 장난쳤던 것"이라고 전했다. 정사강은 "문영일 피디님도 가수가 꿈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연습을 안 하면 속상해하셨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이석철과 이승현은 미디어라인 소속 문영일 프로듀서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상습 폭행하고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이를 방관했다는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미디어라인 측은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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