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가 26일 성탄절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는 매년 성탄절에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라이벌 매치를 미리 짜 놓는다. 올해는 ‘캘리포니아 라이벌’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레이커스의 맞대결을 포함한 5경기를 준비했다. 공교롭게도 NBA 사무국이 일정을 확정한 뒤 르브론 제임스(34)의 이적이 이뤄지면서 스테판 커리(30)와의 ‘슈퍼스타 빅매치’도 성사됐다. 지난 3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맞대결을 펼쳐온 두 선수에겐 제임스의 LA 이적 이후 처음 만나는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둘의 대결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제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21분간 뛰면서 1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사타구니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커리는 15점에 5어시스트로 부진했다. 레이커스가 127-101로 이겨 제임스의 판정승이라 볼 수 있지만 기대했던 개인기 대결에선 둘 다 웃지 못한 셈이다.
경기는 한때 접전을 벌였다. 레이커스는 전반에 이미 더블더블을 기록한 제임스의 활약을 앞세워 65-50, 15점 차로 크게 앞선 채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중반 제임스가 사타구니에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난 사이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이 시작됐다. 커리의 연속 3점슛에 이어 안드레이 이궈달라의 3점슛, 케빈 듀랜트의 덩크슛으로 순식간에 73-76, 3점 차까지 따라붙은 것.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레이커스는 4쿼터에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편 또 다른 서부 콘퍼런스 팀간의 맞대결이던 휴스턴 로키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기에선 휴스턴이 113-109로 승리했다. 제임스 하든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41점을 올려 5경기 연속 35득점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3년 4월 카멜로 앤서니 이후 최장 기록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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