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ㆍ직장 등 사유… ‘나홀로 삶’ 선호도 갈수록 높아져
대전의 1인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20대와 60대 이상이 1인가구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32.7%는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도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대전시가 발표한 ‘2018 대전 사회지표’에 따르면 대전의 1인 가구는 18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1.5%를 차지했다. 2010년 25.3%보다 6.2%포인트가 상승했다. 전국 평균보다도 2.9%포인트 높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24.5%), 30대(17.2%), 50대(14.7%), 40대(13.9%)이며, 20세 미만도 2.6%를 차지했다.
혼자 생활하는 이유는 학교와 직장 때문이 33.7%로 가장 높았고 이혼ㆍ별거ㆍ사별 등으로 혼자인 경우도 32%였다. 특히 “혼자 사는 것이 편해서”라는 이유가 지난해 10.7%에서 17.8%로 껑충 뛰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점유 형태는 10명 중 6명인 57.7%가 월세 및 기타라고 응답했으며, 나홀로 삶을 위해 소형주택공급과 공급형 임대주택, 소형가전, 소포장 정책상품 등 ‘소형의 삶’을 위한 정책지원을 가장 많이 희망했다.
지난해 기준 19세이상 39세 이하의 대전 청년인구는 44만9,628명으로 전체 인구의 2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기업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최근의 청년 일자리 문제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지향하는 시의 구성원으로서 가장 잘 알고 있는 4차산업혁명 분야로 인공지능(AI)과 무인자동차를 꼽았다. 또 시민 2명 중 1명은 일반시민에게 친절하다고 느끼고 있어 이웃ㆍ세대간 소통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45.5%는 행복하다고 느꼈다. 이와 함께 10명 중 3명은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다고 답했다.
이번 사회지표 조사는 올 8월 27일부터 4주간 만 15세이상 가구원 5,000가구를 방문해 조사했으며, 인구ㆍ가족ㆍ안전ㆍ공동체 등 시민의 행복한 삶과 관련된 13개 분야 171개 지표를 담고 있다. 사회지표는 내년 초 시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며, 공공도서관 등에서 간행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손철웅 기획관은 “사회지표는 시민체감도가 높은 시정을 펼치는데 여러가지로 기준이 된다”며 “앞으로도 대전의 사회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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