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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1세 영아 인공심장ㆍ생체심장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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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1세 영아 인공심장ㆍ생체심장 수술 성공

입력
2018.12.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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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초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좌심실 보조장치(LVAD)’ 이식을 받고 심장기능을 회복한 환아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8월 초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좌심실 보조장치(LVAD)’ 이식을 받고 심장기능을 회복한 환아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세브란스병원서LVADㆍ생체 심장수술 받은 1세 환아 회복 

국내 최초로 1세 영아 심장질환자가 인공심장이식을 거쳐 생체 심장이식을 통해 심장기능을 회복하는 수술이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김연희(가명)양이 지난달 5일 인공심장(좌심실보조장치ㆍLVAD)수술을 받은 후 같은 달 30일 심장공여를 받아 생체 심장수술을 통해 심장기능을 회복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양이 앓고 있는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 운동기능 저하에 따른 전신 혈액순환장애가 초래돼 점차 폐ㆍ간ㆍ콩팥 등 주변 주요 장기가 기능을 상실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지금까지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김양은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을 받은 후 심장이 두 번이나 멈춰 체외산소화장치인 에크모(ECMO) 치료를 받는 등 생명이 위독했다. 이에 의료진은 소아의 경우 비슷한 연령의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판단, 아이의 심장기능을 대신할 체외형 LVAD 이식을 권유했다. LVAD는 양수기처럼 심장을 대신해 온 몸에 혈액을 펌프질해주는 장비다.

김양은 인공심장수술 후 같은 달 30일 심장공여자로부터 심장을 이식받아 본래 심장과 인공심장을 모두 제거하고 생체 심장이식수술을 받았다. 김양은 수술 후 무사히 회복돼 24일 가정으로 돌아갔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김양은 향후 정기적인 관리를 받으며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LVAD 이식 수술과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신유림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는 “이번 수술은 인공심장이 이식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국내 소아 난치성 심장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소아 인공심장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에서 LVAD 이식 수술을 받은 환아는 김양을 포함해 총 6명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중 1명은 수술 후 사망했고, 2명은 수술 수 본래 심장기능을 회복해 LVAD를 제거했다. 지난 8월 수술을 받은 1세 영아와 최모(14)양은 체외ㆍ체내형 LVAD장치를 유지한 채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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