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 해돋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명소로 잘 알려진 충남 당진 왜목마을에 전국 최대 규모의 상징조형물 ‘새빛왜목’이 들어섰다.
26일 당진시에 따르면 왜목마을 오작교로부터 130m 앞 해안가에 해상조형물 ‘새빛왜목’을 건립했다.
조형물은 가로 9.5미터, 너비 6.6미터, 높이 30미터 규모로 국내 해상조형물 중 가장 유명한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8.5m)보다 3.5배가량 높다.
당진시는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 여파로 감소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꿈을 향해 비상하는 왜가리의 모습을 표현한 상징물은 수직 상승형의 트러스 구조로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주변 풍경의 색이 담겨 시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디자인됐다.
야간에는 조형물 위쪽에 설치된 나선형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은은한 빛을 발현해 낮과는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내도록 설계했다.
새빛왜목은 왜목마을의 이름이 왜가리의 목처럼 생겼다 해서 유래했다는 설과 다리와 같이 좁은 땅으로 연결됐다는 유래를 형상화 했다.
당진시는 오는 31일 왜목마을 해넘이 행사에서 새빛왜목의 점등식을 가질 예정이다.
점등식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왜목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전문 사진작가가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주는 이벤트도 벌인다.
시 관계자는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를 국민의 힘으로 극복한 것처럼 해와 바다, 하늘을 품은 새빛왜목은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로 유명한 왜목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희망의 내일을 향한 날갯짓을 선사할 것”이라며 “31일 왜목에서 새빛왜목과 함께 인생 사진도 찍고 새해 소망을 빌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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