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상품 스토어에 깜짝 등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26)이 이번엔 구단 직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5일(한국시간) 공개된 영상에 팀 동료 벤 데이비스(25)와 함께 출연했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토트넘 구단 상품 판매처인 메가스토어에 등장, 가위바위보를 통해 직원과 매니저로 역할을 나누고 손님들이 둘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분장까지 했다.
회색 가발과 귀걸이,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모습은 스스로도 “할머니 같다”고 했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메가스토어를 찾은 팬들조차 손흥민을 알아보지 못했다. 분주하게 매장을 움직이던 손흥민은 좀처럼 팬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스스로 가발을 벗었다. 메가스토어 한 쪽에 마련된 공간에서 축구공으로 묘기를 펼친 그는 정체를 드러낸 뒤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손흥민의 깜짝 등장에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에 직접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사인까지 해주는 팬 서비스를 펼쳤다. 런던에서 멀리 떨어진 플리머스에서 아들과 함께 메가스토어를 찾았다는 토트넘 팬 라이언씨는 “두 선수를 만나게 돼 깜짝 놀랐다”면서 “환상적인 경험”이라고 흥분했다. 한 어린이 팬은 “재밌고 행복했고 놀라웠던 경험”이라면서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메가스토어를 찾은 한국인 팬들과도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응원에 보답했다.
이날 깜짝 이벤트를 펼친 손흥민은 최근 에버턴과 EPL 원정경기에선 멀티골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하는 파워랭킹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다음 달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른 뒤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이끄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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