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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개인정보 유출돼 극단적 선택 정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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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개인정보 유출돼 극단적 선택 정황 수사

입력
2018.12.25 16:43
수정
2018.12.25 19: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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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공익 제보한 전남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이 개인정보 유출로 협박을 당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장성군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 A(29ㆍ여)씨가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A씨의 남편은 아내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교사 B(60)씨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A씨는 지난 1월 교감 승진예정자였던 B씨의 근무 태도와 과거 징계 사실 등을 문제 삼는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이후 B씨는 승진심사에서 탈락하자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교육당국이 B씨에게 보낸 답변서에는 청원 글과 함께 작성자 개인정보도 담겨 있었다. B씨는 개인정보를 활용해 A씨를 작성자로 추정했고, 수 십 차례에 걸쳐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B씨의 자택에서 A씨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했으며,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도교육청 관계자 등도 입건할 방침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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