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내달 2일부터 20일까지 일제히 신년 첫 할인행사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관련 이벤트로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한편, 겨울상품 막바지 판매에 총력을 다할 태세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기간에 남성 캐주얼 브랜드 폴로와 빈폴,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해지스의 전 품목(일부 상품 제외)을 정상가격보다 최대 30% 싸게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총 할인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모피와 패딩, 무스탕 등 인기 겨울 의류를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경기점, 센텀시티점에서 최저가를 앞세운 ‘퍼(Fur) 마켓’으로 고객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AK플라자는 점포별로 귀걸이와 지갑 등 특가상품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유통업계에서 새해 첫 할인행사의 의미는 각별하다. 한 해 소비 트렌드와 고객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고, 봄 신상품 출시에 앞서 겨울상품 재고를 처리하느라 연중 정기할인 행사 중 가장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기 때문에 매출이 급증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번 신년 할인행사는 특히 황금돼지의 해에 진행되는 만큼 각 업체마다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으로 수요 선점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황금돼지해 이벤트를 황금돼지띠 아기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에게 집중한다. 매장 내 ‘세일’ 문구를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예비 엄마 20명을 추첨해 문화센터 요가 수강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금으로 만든 황금돼지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백화점 구매 영수증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이벤트 사이트에 접속해 응모하면 된다. AK플라자는 영유아를 둔 가족 고객을 겨냥해 돼지 캐릭터 ‘굴리굴리 프렌즈의 데이지’와 제휴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한 해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년 정기세일 기간에 소비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