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해외 SNS 회원 944명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들이 가장 먹어 보고 싶은 이색적인 한국 음식은 ‘산낙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TV 예능과 여행 프로그램에서 접시 위에서 꿈틀대는 낙지를 보고 기겁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부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산낙지(26%) 다음으로 먹고 싶은 이색 한국음식으로는 간장게장(14.6%), 순대(14.2%), 홍어(10.3%) 등이 꼽혔다. 이밖에 육회(7.7%)와 청국장(6.7%)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음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페이스북(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과 웨이보(중국어 간체) 등 자체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총 944명이 참가한 조사에서 영어권 응답자들은 간장게장(18%), 산낙지(16.7%)를 가장 먹어 보고 싶은 음식으로 꼽았고, 일어권은 홍어(23.5%), 순대(17.3%)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중국어권에서는 산낙지, 간장게장, 순대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들이 다소 신기하고 낯설게 받아들이는 한식을 홍보할 목적으로 이번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이색 한국음식에 대한 자세한 소개, 특징, 먹을 수 있는 장소 등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홍보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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