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그 겨울의 시’ 구절 올려… 포용국가 정신 보여줘
문재인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노동운동가 출신인 박노해 시인의 시를 통해 나눔과 포용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시인의 ‘그 겨울의 시’ 구절을 올리며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올린 시구는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라는 세 구절이다.
문 대통령은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라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 정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성탄 메시지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하루 연가를 내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어머니 강한옥(91) 여사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내려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양산 덕계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올렸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짧은 휴가를 마친 뒤 26일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며 업무에 복귀한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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