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성탄을 기원했다. 성탄 메시지에서 민주당이 한반도 평화 무드를 강조한 반면 정의당은 나눔을 통한 양극화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예수의 특별한 사랑과 희생을 기억하며 더불어 행복한 사회,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탄을 맞아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축복과 사랑의 온기가 충만하고 세상에 평화와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무드 조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해였다고 올해를 되돌아봤다. 이 대변인은 “긴장과 반목 속에서 대결일변도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허심탄회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화해와 평화의 관계로 다시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또 “평화를 위한 간절한 희망과 기도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모두가 함께한 노력들이 성탄절을 맞아 더 뜻 깊게 다가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예수는 계층간 소통이 없던 사회에 벽을 허물고 가진 자가 자발적으로 베풀 수 있는 기적을 만들었다”며 “양극화의 시대에 예수의 나눔과 섬김의 기적이 간절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까지 409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을 언급하며 “2018년 예수가 한국 땅에 온다면 마구간이 아니라 지상 75m 높이의 굴뚝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있는 자들에게만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가난하고 힘 없는 이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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