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표현에 대해 사과했다.
25일(한국시간) ESPN 등에 따르면 제임스는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유대인 돈을 받아서 모든 것이 코셔다”(We been gettin' that Jewish money, everything is Kosher)라는 뜻이 담긴 가사를 올렸다.
미국 래퍼 ‘21 새비지’(Savage)의 노래 ‘ASMR’의 가사로, ‘코셔’는 유대교 율법에 따라 조리된 음식을 가리킨다. ESPN 출신의 미국 스포츠산업 분석가인 대런 로벨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대인 돈’이라는 표현은 전부터 유대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돼왔다고 지적했다. 유대인은 돈 많고 인색하다는 고정관념이 담겼다는 것이다.
팔로워가 4,590만명에 달하는 제임스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 포스트는 곧바로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제임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의도가 분명히 아니었다”며 “마음 상하게 했다면 사과 드린다”고 했다. 그는 “운전하다가 좋은 노래를 들으면 가사를 올린다”며 “그게 칭찬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이들의 눈엔 그게 칭찬이 아닌 듯하다.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NBA 사무국은 제임스의 해명을 받아들여 그를 징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ESPN은 전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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