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기술로… 2021년부터 탑재
해군 함정에 탑재해 대함유도탄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방어유도탄(SAAM) ‘해궁’ 개발이 완료됐다.
방위사업청은 24일 아군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적 유도탄과 항공기 등을 요격하는 방어유도탄 해궁의 연구개발을 국내 기술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기존 미국 레이시온사로부터 방어유도탄을 도입해 운용 중이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11년부터 국내 방어유도탄 개발을 추진했다. ADD와 함께 LIG넥스원, 한화디펜스 등의 업체들도 개발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해궁은 해군 함정의 최대 위협인 대함유도탄과 항공기뿐 아니라 유사시 적 함정에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국외 유사한 무기체계와 비교해도 방어능력 측면에서 손색이 없는 대공유도무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직발사 방식을 채택해 전방위 발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중탐색기를 탑재해 기상상황이 악화할 경우에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대 사거리는 20㎞이다.
개발이 완료된 해궁은 이르면 내년 양산을 시작해 2021년부터 마라도함 등 해군 수송함과 상륙함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함정의 생존확률과 직결되는 근접방어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라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방위산업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갖춰 수출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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