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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민주화운동 역사 담은 ‘민주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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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민주화운동 역사 담은 ‘민주길’ 본격화

입력
2018.12.24 17:06
수정
2018.12.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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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당선작 ‘행복한 동행’ 선정, 70억 들여 2020년 4월 준공

전남대 민주길 설계 당선작 '행복한 동행'. 전남대 제공/2018-12-24(한국일보)
전남대 민주길 설계 당선작 '행복한 동행'. 전남대 제공/2018-12-24(한국일보)

전남대학교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민주길 조성사업이 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됨에 따라 본격 추진된다.

전남대는 24일 민주길 조성사업 설계 심사위원회는 최근 6개사가 응모한 설계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기술사 사무소 동인조경마당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당선작은 ‘행복한 동행’이라는 콘셉트로 △역사유산 길 △문화계승 길 △학풍으뜸 길 3개 권역별 테마를 제시했다. 16개 기념공간에는 전문 작가들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역사유산 길’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가치를 보전하고, 미래로의 번영, 화합하는 전남대의 공간적 구심축이 되는 정문 광장부와 내부 핵심 광장부를 연계하는 긴 공간 축을 중심지역으로 설정하고 주변의 역사기념공간 11개를 통해 1개의 루트와 커다란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서쪽 ‘학풍으뜸 길’과 동쪽 ‘문화계승 길’로 연결되는 곳에는 물량이나 장소성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다소 여유 있는 시각으로 접근해 외곽을 둘러보도록 설계했다.

전남대는 기본ㆍ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7월 착공,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 이전인 2020년 4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70억원이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설계공모가 마무리되면서 민주길 조성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며 “전남대만의 사업이 아니라 광주ㆍ전남 지역민 모두의 관심사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 민주길 조성 사업은 정문 민주공원, 박관현 열사 기념비, 윤상원 열사 흉상, 교육지표선언 기념비, '님을 위한 행진곡' 조형물 등 대학에 흩어진 민주화운동 기념공간을 정비하고 이를 둘레길로 연결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생활 속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자 문화 산책로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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