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광주 동구는 24일 올해 말까지 지역 내 문화유산 발굴 및 전승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와 함께 분야별 선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우수한 유ㆍ무형 문화유산이 시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진흥을 위한 조례제정을 통해 이를 제도화하고 지역 문화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문화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승환경을 조성하는 등 장기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에 문화전당은 전통공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에도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 것’을 지켜온 공예인의 창작의욕을 북돋고 전통공예인과 ACC가 함께 개발ㆍ제작한 문화상품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지역공예품 세계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양 기관 협업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전통공예 작가들이 지역 창작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아시아문화자원과 교류 및 연계는 물론 광주의 새로운 문화상품을 제작하고 아시아로 유통시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힘이 될 전망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예향 남도의 명맥을 이어온 동구는 예로부터 역사성과 전통의 가치를 지닌 우수한 문화유산 자원이 많다”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비ㆍ보존하고 전통민속문화를 계승ㆍ발전시켜 동구가 문화의 보고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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