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자들이 단골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하는 편의점과 제과ㆍ제빵점이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서도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 전문점과 분식ㆍ김밥집 등 식음료 업종은 프랜차이즈 업종 중 가장 폐업시점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 통계 플러스(KOSTAT) 겨울호에 실린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사업체 비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업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곳은 편의점이었다. 편의점(연간 12조7,000억원) 매출은 프랜차이즈 전체의 30.1%를 차지했다. 이어 한식 음식점(6조4,000억원)과 제과ㆍ제빵점(3조4,000억원)도 매출이 높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퇴직자들의 단골 창업 아이템인 편의점과 제과ㆍ제빵점은 프랜차이즈 업종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곳이기도 했다. 편의점은 4.3%, 제과ㆍ제빵점은 7.3%의 영업이익률로 프랜차이즈 업체 평균(10%)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문구점(9.4%)과 피자ㆍ햄버거(9.4%), 의약품(9.6%)도 영업이익률이 낮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업이익률 높은 업종은 가정용세탁(22.8%), 주점(17.9%), 치킨전문점(17.4%) 순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평균 영업 지속기간은 52개월로 5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의약품 업종의 영업 지속기간이 133.6개월로 가장 길었으나, 커피 전문점(27개월), 분식ㆍ김밥(34.9개월), 일식ㆍ서양식(39.5개월) 등의 식음료점은 영업 기간이 가장 짧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2015년 프랜차이즈 총 가맹점 수는 15만5,000개로 비프랜차이즈 업체를 감안한 전체 사업체의 17.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편의점이 2만9,600개로 사업체가 가장 많았고 치킨(2만4,700개), 한식(2만4,500개)도 가맹점 수가 많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20.8%)과 경기(23.8%) 등 수도권에 전체 프랜차이즈 업체 절반 가까이가 몰려있었고,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자 연령은 40대(37.7%)와 50대(28.1%) 비율이 가장 높았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