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부터 산타클로스 위치를 아이들에게 알려줬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올해도 산타 추적을 이어간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운영 중인 트위터에는 2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무관하게 1,500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63년 전통의 산타 추적을 진행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63년 전통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산타 추적은 한 어린이가 잘못 건 전화 한 통에서부터 시작됐다. 미국 콜로라도주 중부 도시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있던 시어스 백화점은 산타와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적은 광고를 냈다. 하지만 전화번호가 잘못 인쇄돼 콜로라도스프링스방송사령부(현 NORAD)의 전화번호가 찍혔다.
당시 해리 숍(Harry Shoup) 대령은 “산타가 어디쯤 와 있느냐”는 엉뚱한 전화를 아이에게 받게 됐다. 대령은 아이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가상의 산타 위치를 알려줬다. 그는 동료와 함께 아이들에게 산타의 위치를 밤새 알렸다. 이후 해리 숍 대령은 산타 대령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산타 추적 전통도 생겨났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이때부터 매년 1,500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산타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산타 위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에서 가상으로 알려주지만 나름의 법칙이 있다. 산타는 시간대가 빠른 나라의 아이들부터 먼저 만난다. 남태평양에서 출발해서 서쪽으로 이동한 후 뉴질랜드, 호주에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그다음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아프리카, 서유럽을 방문하고 마지막에 남아메리카에 도착한다. 보통 우리나라는 24일 오후 11시에서 11시 30분 사이에 다녀갔다.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루돌프 코에서 적외선 신호가 나오기 때문에 위치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산타 추적 서비스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전화(1-877-446-6723)나 이메일(enoradtrackssanta@outlook.com)을 보내면 산타 위치를 알 수 있다. 또 북미우주방위사령부 산타 추적 홈페이지(https://www.noradsanta.org)에서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산타 추적 홈페이지에서는 24일 오후 4시부터 산타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매년 산타 추적 홈페이지에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나라에서 약 900만 명이 방문한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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