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9년간 전통자수를 발전시켜온 이종애(74) ‘바늘과 실’ 대표에게 인천시 공예명장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로써 시에서 선정한 공예명장은 5호로 기록됐다. 2010년 3월 공예산업 발전과 공예인 사기 진작을 위해 ‘인천시 공예명장 선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공예명장으로 꼽힌 인물은 4명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국전통공예명장으로 뽑힌 박공예 강은수(63) 작가 이후 두 번째 여성 공예명장에 올랐다. 공예명장에게는 증서와 개발 장려금, 국내외 전시회 참가 우선 선정 혜택 등이 주어진다.
공예명장까지 오른 이 대표였지만 그가 처음부터 전통자수의 길로 들어선 건 아니다. 처음엔 한복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던 도중 한복 제작에 쓰이는 전통자수를 접하면서 인생의 항로 수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처음엔 취미에 가까웠지만 이후 전통자수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빠져 45살이란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자수에 입문했다”고 전했다.
1992년 인천 기능경기 대회 한복 분야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 대표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인천시 공예품 대전 전통자수 분야에서 8차례 입상했다. 이 대표는 최근 들어선 전통자수의 발전을 위해 일선학교와 문화센터 등에서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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