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시는 현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100원 시내버스’를 내년 1월 1일부터 중ㆍ고등학생까지 확대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1,000원인 중고생 버스요금은 100원으로 대폭 낮아지면서 학생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초등학생 시내버스 요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광역 무료환승 시행일인 지난 6월부터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를 운영해왔다. 시행 후 월 평균 500여명씩 이용객이 증가하는 등 반응이 좋음에 따라 중ㆍ고생으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
현재 중ㆍ고생 시내버스 요금은 1,000원으로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100원을 할인 받아 900원을 지불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중ㆍ고등학생으로 100원 시내버스가 확대됨에 따라 교통카드 이용자에 한해 900원이 할인된 100원만 결제하면 된다.
특히 중ㆍ고생이 광양에서 인근 하동으로 오갈 경우 교통카드 이용 시 구간요금이 적용돼 행선지를 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전 노선이 구간에 상관없이 100원이 적용돼 행선지를 알려줄 필요 없이 교통카드만 찍으면 된다.
시는 이번 100원 시내버스 중ㆍ고생 확대가 교통카드 이용자수 증가로 운송수입금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내버스 경영개선에도 도움을 줘 적자노선에 들어가는 보조금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를 현금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할인되지 않아 기본요금인 초등학생 650원, 중ㆍ고생 1,000원을 부담하게 되고, 타인의 카드로 이용할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반드시 교통카드를 구입해 할인 등록한 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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