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팀장 시작으로 26일까지 관계 간부 등 불러 조사
태안화력 본부장 등 관계자도 소환 예정
경찰이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 담당 간부를 소환 조사해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24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태안화력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운영팀장 A씨를 불러 안전관리와 관련해 전반적인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근로자들을 상대로 안전교육을 제대로 했는지, 장비 등은 규정에 따라 문제 없이 지급하고, 관리했는지 등 여러 안전관리 사항을 캐물었다.
이는 숨진 김용균(24)씨의 동료들이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별도의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실제로 교육 등 안전관리 상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운영실장과 안전관리자, 사업소장 등 한국발전기술의 현장 안전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하청업체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원청인 태안화력 관계자들도 소환할 계획이다. 태안화력에선 본부장 등 7명 정도가 수사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울러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하청업체 근로자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업무지시를 했다는 불법파견 의혹도 제기됨에 따라 노동부와 협조해 사실 여부를 밝혀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원청이 하청으로 위험하다는 보고를 받은 뒤 적절하게 조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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