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105㎏급 금메달리스트 올레크시아 토로크흐티(우크라이나)의 대회 당시 소변 A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B샘플에서도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 금메달 박탈이 유력하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4일 “토로크흐티 등 5명의 런던올림픽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는 선수는 토로크흐티, 루슬란 누루디노프(이상 우크라이나), 벨렌틴 흐리스토프(아제르바이잔), 멜라니 달루즈얀(아르메니아), 미칼라이 노비카우(벨라루스)까지 5명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런던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토로크흐티(105㎏급 우승)와 흐리스토프(56㎏급 3위) 두 명이다.
런던올림픽 105㎏급에서 4위를 한 누루디노프에 대한 징계도 관심사다. 누루디노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IWF는 일반적으로 과거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오면 해당 대회의 6개월 전부터 이후 대회 3년 6개월까지 총 4년의 기록을 삭제했다. 기존 관행을 따르면 누르디노프는 금메달 2개를 보전할 수 있다.
하지만 판단은 IWF 몫이다. IWF는 최근 “약물 문제 탓에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약물에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징계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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