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최진수(29)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2연패를 끊었다.
최진수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31분48초를 뛰며 17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96-86 10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오리온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1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최진수 외에도 오리온은 제이슨 시거스가 19점 7리바운드, 허일영이 4차례 3점 슛 시도에 모두 성공하는 등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4연승 도전을 멈춘 KGC인삼공사는 13승12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하위권을 맴돌고 있으나 KGC인삼공사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승리하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역시 1쿼터부터 힘을 냈다. 김강선이 1쿼터에만 9점, 최진수가 개인 한 쿼터 최다 기록인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23-12 리드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중반 22-32, 10점 차로 따라갔으나 허일영이 2쿼터 종료 4분43초 전과 4분11초 전 연이어 3점포 2방을 꽂은 것을 시작으로 오리온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오리온은 3쿼터 2분2초를 남기고 최진수가 골 밑에서 빼준 공을 허일영이 3점 슛으로 마무리하며 70-53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주에서는 전주 KCC가 최하위 서울 삼성과 연장 접전 끝에 100-92로 이겼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연장전에서 KCC가 막판 김민구, 송교창, 브랜든 브라운의 연이은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송교창이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브라운(23점 7리바운드), 이정현(21점 5리바운드)도 돋보였다. 또한 이정현은 프로농구 역대 43번째 통산 4,500득점을 돌파했다. 오른발 피로 골절로 10월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이후 자리를 비웠던 KCC 하승진은 두 달 만의 복귀전에서 6분37초를 소화하며 3점 2리바운드를 올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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