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50채 넘게 보유한 ‘슈퍼 다주택자’가 1년 새 700명 가까이 줄어 지난해 2,000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집값 상승에 따라 대거 보유 주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등록한 사업자는 604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2017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51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1,988명이었다. 2016년 2,680명에서 25.8% 줄었다. 51채 이상 보유자는 2015년 2,907명에 달했지만, 2년 연속 감소하면서 2,000명을 밑돌았다.
41~50채를 소유한 사람도 1,007명으로, 2016년 1,237명 대비 18.6%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발맞춰 일부 다주택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물량을 정리하면서 슈퍼 다주택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전체 주택소유자는 1,366만9,851명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211만9,163명으로 15.5% 늘어 200만명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의 ‘임대사업자 주택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임대사업자 중 주택을 가장 많이 등록한 사람은 총 604채를 등록한 부산의 60대 A씨였다. A씨 다음으로 서울의 40대 B씨가 임대주택 545채를 등록했고, 531채를 등록한 광주의 60대 C씨가 뒤를 이었다. 임대주택 상위 보유자 10명의 주택 수 합계는 4,599채로, 1인당 평균 460채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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