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과 협상 중이라고 말하면서도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나는 백악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셧다운과 시리아에 관한 뉴스 보도들은 대부분 가짜”라고 주장하며, 이어 “우리는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안전(범죄조직, 마약, 인신매매 그리고 그 밖의 것들)에 대해 민주당과 협상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셧다운을 할 수 있는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장기전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전날 밤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민주당 셧다운이라고 부르자. 이제 그것은 상원에 달렸다. 그것은 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달렸다. 우리는 그들의 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미 연방정부는 22일 0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하려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대치로 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 시설들이 일부 문을 닫으면서 관광객과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볼티모어 맥헨리 요새, 펜실베이니아주의 게티즈버그 국립공원, 텍사스주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등은 문을 닫은 상태다. 다만 셧다운 첫날의 충격파는 주말이어서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는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이어서 26일은 돼야 충격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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