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인피니티 QX60과 함께 서해의 태안으로 떠났다.
개별적인, 개인적인 일들과 집안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로 돌아오는 저녁까지 많은 시간을 인피니티 QX60과 함께 하며 '미국식 SUV'의 감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넉넉한 차체에서 연출되는 부드럽고 또 안락한 그 기분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태안에서는 일들을 모두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오기 전, 잠깐 머리도 식힐 겸 태안 인근에 위치한 안흥항을 잠시 들리기로 했다.
인피니티 QX60의 매력
인피니티 QX60은 사실 '최신의 감성'이 가득 담긴 SUV라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체격과 인피니티 나름의 고급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느낌은 말 그대로 실내 공간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인피니티 Q50이나 Q60 쿠페 등과 완전히 다른, 우드 패널이 가득한 실내 공간이 바로 그 예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과 구성은 과거 인피니티의 플래그십 세단이라 할 수 있는 'Q70'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부분이다. 인피니티=역동성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느낌이겠지만,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인피니티는 고유의 매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의 해상도나 그 연출이 아주 만족스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하 만족스러운 사운드와 기능을 갖췄다. 내비게이션 기능 또한 한국닛산 측에서 차량을 수입하면서 '나름대로 충분한' 제품을 설치해 사용에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센터페시아에 너무 많은 버튼이 집중되어 있어 차량에 적응이 끝나지 않은 운전자라고 한다면 제법 버튼과 기능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할 우려가 크다.
여유로운 안흥항을 찾다
주중, 그리고 겨울이라 그럴까? 안흥항은 무척이나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안흥항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나 차량들 또한 쉽게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참고로 안흥항은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 제법 많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장소라 낚시철이 되면 정말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낚싯대를 드리운다.
빼놓을 수 없는 사진 명소
안흥항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빼놓을 수 없는 사진 명소'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안흥항 안쪽으로 들어가면 저 멀리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 다리가 하나 보인다. 그 앞에 차량을 세우고 다리를 배경으로 촬영하면 그 만큼 매력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인피니티 QX60 또한 다리를 배경으로 한컷 담았다. 인피니티 특유의 듀얼 아치 그릴과 곡선의 차체가 곡선으로 그려진 다리와의 균형을 통해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참고로 이 다리는 차량은 다니지 못하고, 도보로 거닐 수 있기 때문에 날이 좀 풀리면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를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12월 중순, 저 다리에 오르기에는 차가운 바람을 견디기엔 쉽지 않아 다리를 걷는 건 다음을 기약하는 것으로 했다.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곳
안흥항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어촌이기도 하고 낚시 장소로 알려진 곳인 만큼 다양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 안흥항 곳곳에는 여러 음식점이 있어 인근을 들리는 이들의 허기를 달래기 충분하다. 작은 항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저곳 볼거리가 많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든든히 돌아오다
인피니티 QX60의 적재 공간은 역시 넉넉하다.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는 447L로 크게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2열과 3열을 모두 폴딩할 경우 최대 2,166L까지 늘어나는 적재 공간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고, 이번 서해 일정에서도 많은 짐과 함께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참고로 3열 시트를 개방할 때에는 전동식 조절이 가능하기에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
빼놓을 수 없는 명소,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최근 안흥항을 찾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장소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그 주인공이다. 2007년 발굴된 726점의 고려 청자를 비롯해 서해 인근의 다양한 해양유물을 보관 전시하는 곳이다. 과거 '장소'의 부재로 목포에 있던 걸 이번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개관과 함꼐 다시 제 위치를 찾게 되었다.
문화재, 그리고 고려 청자에 관심이 있다면 이 곳을 들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인피니티 QX60과 함께 즐긴 일상
인피니티 QX60와의 하루는 여유로웠다. 인피니티 고유의 역동성을 떠나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SUV의 존재감에서 연출되는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인피니티 QX60은 이상적인, 과감한 드라이빙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하고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함꼐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그런 존재였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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