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성별에 상관없이 동일 수사하고 처벌하라는 여성단체 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편파판결ㆍ불법촬영 규탄 시위’를 열였다. 지난 5월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시작된 이래 6번째 집회다.
참가자들은 이날 기존 주장하던 편파판결 규탄뿐만 아니라, 일명 웹하드 카르텔로 불리는 불법 촬영물 유통에 대해서도 ‘여자 팔아 쌓아 올린 IT 강국’ 등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0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본인 소유 웹하드를 통해 불법 음란물을 수만 건 유포한 혐의가 드러난 데 따른 항의다.
주최 측은 앞선 시위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여성'으로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붉은색 혹은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경찰은 주최 측이 촬영을 금지한 데 따라 시위 참가자를 찍으려는 시민을 제지했다.
이날 시위는 사실상 마지막 시위가 될 전망이다. 불편한 용기는 지난 19일 온라인 카페에 ‘6차를 마지막으로 시위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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