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말의 선택] 새로울 것 없어도 KBS 연예대상이 궁금하다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말의 선택] 새로울 것 없어도 KBS 연예대상이 궁금하다면?

입력
2018.12.22 11:15
수정
2018.12.22 11:27
0 0
2018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자. KBS 제공
2018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자. KBS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이 돌아왔다. 그 포문은 22일 오후 9시 2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중계로 방영되는 ‘KBS 연예대상’이 연다.

올해 K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를 살펴보면, 김준호(‘해피선데이-1박2일’), 신동엽(‘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라’), 이동국(‘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이영자(‘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유재석(‘해피투게더4’) 등 5명이다.

그런데 대상 후보만 봐도 올해 KBS 예능 프로그램이 얼마나 성과를 내지 못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대상 후보자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최소 5년~11년에 이르며 장수했다. ‘해피투게더’는 17년, ‘1박2일’은 11년, ‘안녕하세요’ 8년, ‘불후의 명곡’ 6년,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5년 동안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이중 ‘1박2일’ ‘불후의 명곡’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청률 10%를 넘기며 KBS의 체면을 살렸다. 결국 올 한해 KBS가 이렇다할 신규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한 채 장수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유지했다는 걸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대상 후보를 두고 ‘전통 VS 파격’이라고 분석했다. KBS 연예대상에서 각각 두 차례 대상을 수상했던 유재석과 신동엽이 이름을 올렸고, 한차례 대상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김준호가 ‘전통파’ 후보다. 그러나 이들 중 유재석이 대상 후보가 된 건 다소 의외다. 그는 2005년과 2014년 대상을 수상했는데, 모두 ‘해피투게더’ 시즌2, 시즌3를 진행하면서 받았다. 그는 2002년 연예대상이 시작한 이후 16년 간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더군다나 현재 ‘해피투게더4’의 성적은 5%대로 저조하다.

‘파격’으로 선정된 대상 후보는 이동국과 이영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5명 아이들의 아빠인 축구스타 이동국은 연예인이 아닌데도 후보에 올랐다. 8년간 ‘안녕하세요’를 진행한 이영자는 그간 대상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이는 ‘안녕하세요’의 활약보다 올해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의 높은 인기가 KBS의 연예대상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만약 이영자가 대상을 수상한다면, KBS 연예대상 사상 첫 여성 대상 수상자가 된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몰락은 뼈아프다. 지상파 방송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KBS ‘개그콘서트’는 지난 몇 년 간 4~5%대의 시청률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한때 박준형이 ‘개그콘서트’로 대상(2003년)을 거머쥐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공감을 상실한 개그 소재는 ‘개그콘서트’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고 있다. 이동국을 제외한 4명의 후보가 모두 개그맨 출신인데, 예능계 MC를 발굴할 수 있는 등용문이 존폐 위기에 서 있다. KBS는 연말 잔치 속에서도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비를 놓고 심사숙고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연예대상의 진행은 신현준 윤시윤 설현이 맡는다.

강추

시상식보다 막간 인터뷰하는 대상 후보자들의 입담이 더 기대되는 이유.

비추

최근 몇 년간 반복되는 ‘나눠주기’ ‘공동수상’ 시상식은 이제 그만.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