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활주로에 드론이 나타나는 사건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제한됐던 영국 개트윅공항이 2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일부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PA통신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개트윅공항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이 착륙했고 곧이어 노르웨이항공의 라플란드행 비행기가 처음 이륙하는 등 일부 항공기의 이착륙이 재개됐다. 드론 출현이 보고돼 항공편 이착륙이 중단된 19일 오후 9시경으로부터 대략 32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개트윅공항 측은 여전히 드론의 운용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20일 늦은 오후부터 드론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찰과 군이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우드루프 공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드론의 출현을 막기 위해 간밤에 “추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조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바로 재개된 것은 아니다. 이미 개트윅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각 사 항공기, 승무원과 이용 승객들이 개트윅 공항에 없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1일 개트윅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753편 가운데 최소 100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개트윅공항과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고객들에게 공항을 방문하기 전 항공사에 반드시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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