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조용병 회장 “50대 CEO로 세대교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조용병 회장 “50대 CEO로 세대교체”

입력
2018.12.21 19:20
수정
2018.12.21 22:29
8면
0 0
진옥동 신한은행장 후보
진옥동 신한은행장 후보

진옥동(57)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다른 계열사 6곳의 사장도 바뀌었다. 지난 9월 ‘원(One)신한’ 전략을 천명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위해 1960년대생 인사들을 대거 승진시키면서 세대 교체와 친정 체제 구축을 동시에 도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은 21일 열린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새 신한은행장 후보로 진 부사장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세대교체”라고 말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진 후보자는 SBJ은행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덕수상고를 나온 뒤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진 후보자는 97년 오사카 지점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후 쭉 일본에서 경력을 쌓으며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 법인장과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그 사이 신한금융 일본 주주들에게서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게 이번 인사의 한 요인이란 분석도 나온다. 진 후보자는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조직 내 구성원들로부터 신망도 두텁다. 최근엔 신한은행의 ‘생일’인 7월7일 ‘홀인원’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자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후보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후보

신한금융투자 사장엔 김병철(56)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엔 정문국(59)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각각 후보로 추천됐다. 정 후보는 외국계 생명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10년이나 역임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다.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후보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후보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후보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후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는 이창구(57)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허영택(57)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한캐피탈 사장으로 추천됐다.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최병화(56)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신용정보 사장에는 이기준(57) 신한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 후보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 후보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 후보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 후보

임영진(신한카드) 김영표(신한저축은행) 유동욱(신한DS) 김희송(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등 4명은 연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50대 젊은 인재를 경영 전면에 배치한 것”이라며 “그룹사 CEO 평균 연령도 기존 60.3세에서 57.0세로 3.3세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여러모로 파격이라는 게 금융계 평가다. 지난 2001년 신한금융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이기 때문이다. 최근 채용비리와 남산 3억원 사건 등 그룹 안팎의 잇따른 악재로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자회사 CEO의 경우 모두 50대 CEO로 채워졌다. 조 회장은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 세대교체를 앞당길 필요가 있었다"며 “은행원 유전인자(DNA)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 인사 수혈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퇴임하게 되는 경영진 중에는 경영능력이 출중한 분도 있어 가슴 아픈 결정이었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와 함께 액시온컨설팅의 이성용 대표를 그룹 미래 핵심사업 발굴과 컨설팅을 수행할 미래전략 연구소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베인앤컴퍼니 한국 지사장을 지냈다. 그룹과 자회사 임원으로 추천된 인사 중에는 왕미화 그룹 WM사업부문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 등 여성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 등을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를 검증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진 후보자는 내년 3월초 현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대로 취임하게 된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