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번호판의 체계와 디자인이 내년 9월 확 바뀐다. 현행 6자리 숫자 체계가 7자리 체계로 변환되고, 반사필름식 디자인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2,200만개)이 한계에 달해 앞자리 숫자 한자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새 등록번호체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2가3456인 체계가 123가4567로 바뀐다. 새 번호판은 내년 9월부터 신규등록하는 비사업용(자가용) 및 대여사업용(렌터카) 승용차에 발급된다.
밤에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번호판 전용 재귀(再歸) 반사식 필름도 부착했다. 자동차 전조등에서 나온 빛을 다시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만큼 운전자가 눈부심 없이 번호판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번호판 좌측은 상중하 3개 부분으로 나눠 맨 위에는 태극문양을 넣고 중간에는 번호판 위ㆍ변조 방지를 위한 홀로그램, 아래에는 대한민국 영문 표기인 ‘KOR’를 넣는다. 색상은 모두 청색계열이다.
소비자들은 기존과 같은 페인트식 번호판과 태극문양 디자인이 삽입된 새로운 반사필름식 번호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4월 갤럽조사에서 국민들은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좀더 선호(53%)했다”며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선택하면 페인트식보다 1만~2만원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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