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빌리지’ 뮤지션 부부 정인과 조정치가 슬로베니아 음악 거장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깜짝 출연, 유럽의 한류 전도사에 등극했다.
오늘 오후 방송되는 KBS2 ‘잠시만 빌리지’(연출 임종윤) 제작진이 블라도 크레슬린(이하 ‘블라도’)의 콘서트에 초대된 조정치와 정인의 공연 현장 스틸컷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딸 조은을 위해 현지 키즈카페를 찾아간 조정치와 정인은 슬로베니아의 음악거장인 블라도와 신기하고도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즉흥 라이브를 흥미롭게 듣던 블라도는 며칠 뒤 열리는 자신의 콘서트에 초대가수로 나와 달라고 섭외 제안을 해 한-슬 뮤지션간의 특급 컬래버 공연이 예고되던 상황.
이와 관련 공개된 사진 속에는 블라도의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정인과 조정치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정인은 미리 손바닥에 써둔 현지의 언어로 자신들을 소개했고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 정인은 조정치의 기타 반주에 맞춰 애절한 이별 감성이 돋보이는 리쌍의 ‘사랑은’을 열창하기 시작했고 홀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은 비록 한국어 노래가사를 알아들을 수는 없어도 가슴으로 느끼면서 낯선 나라에서 온 정인과 조정치의 무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공연을 마친 뒤 정인은 “오빠랑 저는 원래 노래하는걸 즐기는 편이 아닌데 너무 즐거웠다. 블라드 덕분인 것 같다”며 블라드에 감사를 전했다. 조정치 역시 “갑자기 이형을 만나서 류블랴나에 다시 오고 싶어졌다”며 여행이 선사한 신기한 인연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과연 슬로베니아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어로 된 노랫말의 감성이 오롯이 전해질지, 또 정인의 노래를 듣고난 뒤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한-슬 뮤지션들의 특급 컬래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오늘 방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 현지 뉴스에서는 거장 블라도의 콘서트 소식과 함께 정인과 조정치의 깜짝 출연이 상세하고 비중있게 다뤄졌다. 이에 뉴스를 보던 딸 조은은 열창하는 정인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자 연신 ‘엄마’를 외쳤고, 조정치는 “우리가 슬로베니아 TV에 출연했다”며 새삼 신기하고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펼쳐진 조정치, 정인의 깜짝 유럽 데뷔공연은 21일 오후 11시 15분 KBS2 ‘잠시만 빌리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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