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가족에서 태어난 발레 천재 소년
일요시네마 ‘빌리 엘리어트’ (EBS1 낮 12.10)
영국 북부지방에 사는 소년 빌리는 권투를 배우던 중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고, 본능적으로 토슈즈를 신는다. 자신의 발이 손보다 빠르게 반응한다는 걸 깨닫게 된 빌리는 발레 교사의 격려에 권투를 그만두고 발레에 전념한다. 그러나 발레는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심한 반대에 부딪친다. 게다가 빌리의 아버지와 형은 정부의 광산 폐업에 맞서 파업 중인 광부로, 빌리의 발레를 지원해 줄 여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레를 포기하지 못한 빌리는 체육관을 찾고, 그곳에서 우연히 아버지를 만나 발레 공연을 선보인다. 감독 스티븐 달드리, 원제 ‘Billy Elliot’(2000).
널배를 타고 갯벌을 일궈온 어머니들
다큐공감 '어매의 밥그릇, 널배' (KBS1 저녁 8.10)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의 작은 섬, 장도. 이곳의 어머니들에게 ‘널배’는 분신과도 같다. 널배란, 갯벌에서 쉽게 이동하기 위해 널빤지로 만든 작은 탈 것이다. "자식들 갈치고 식구들 밥 멕여줬응께 참말로 고마운 밥그륵이제." 어머니들에게 널배는 진흙 갯벌에 빠지지 않도록 목숨을 지켜주는 유일한 안전장치이면서 자가용이기도 하고, 화물차도 되는 보물 1호다. 이제껏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널배를 타고 가족들 쌀값을 벌고 자식들 등록금도 벌었다. 장도 어머니들이 식구를 지탱하도록 도와준 고마운 밥그릇 널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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