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항 경비보안 업무를 맡는 비정규직 특수경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앞서 인천항에서 외국인 밀입국이 발생하는 한 원인으로 특수경비원들의 불안정한 신분과 저임금 등 열악한 처우가 꼽혔다.
인천항만공사는 21일 인천 외항 경비근로자 114명의 고용 안정을 위해 인천항보안공사, 인천항만물류협회와 ‘외항 특수경비인력 정규직 전환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 계획’에 발맞춰 외항에 근무하는 특수경비인력의 정규직 전환을 약 4개월 전부터 추진해왔다”라며 “14개 외항 부두 운영사가 인천항보안공사와 1년 단위로 체결하던 경비 위탁 계약기간을 장기 계약(10년)으로 체결함에 따라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14개 부두 운영사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인천남항부두운영, 인천컨테이너터미널, E1컨테이너터미널, 동부인천항만, 인천북항운영, 인천북항벌크터미널, 인천북항다목적부두, 인천북항부두운영, 아이엔티씨, 동국제강, 인터지스 경인지사, 현대제철이다.
인천항보안공사는 앞으로 신규 특수경비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기존 계약직 특수경비원은 별도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신분 불안에 따른 외항 특수경비인력의 잦은 이직이 문제였는데,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인천항 보안 품질이 한층 향상 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장기 계약을 수용해 준 부두 운영사와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인천항만물류협회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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