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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통령, 조국 등 읍참마속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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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통령, 조국 등 읍참마속 결단해야”

입력
2018.12.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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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앞지른 상황도 “엄중히 보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핵심 측근에 대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들면서 “대통령 주변 인물과 관련한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민심을 얻는 것은 국정운영에 핵심적이고 중요한 요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의로운 나라를 꼭 이루겠다’고 문 대통령이 밝힌 지 보름 만에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졌다”며 “대통령은 적폐청산에 대한 점증하는 국민 불신과 의혹을 심각히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이날 한국갤럽의 대통령 국정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이른바 ‘데드크로스’ 결과도 언급했다. 손 대표는 “촛불 민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집권 초 압도적 지지를 받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2년 만에 이렇게 되다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 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대통령 스스로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타파하지 못한 점”이라고 짚었다. 손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에 안주한 정권은 집권 2년차 데드크로스를 맞이해 국정 추진력이 떨어져 종국에는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 게 안타까운 정치사”라며 “문 대통령도 마찬가지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엄중히 받아들여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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