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가 오랜만에 찾은 고향 미국에서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으로 큰 웃음을 줬다.
로버트 할리는 반려견 동반 여행 프로그램 SBS Plus ‘펫츠고! 댕댕트립’에서 가족, 그리고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미국 LA, 라스베가스 등을 돌아보러 떠났다. 방송에서 로버트 할리는 시종일관 한국인 관광객같은 행동과 말투로 재미를 주는가 하면, 미국에서 유학중인 두 아들까지 합류해 함께 방문한 식당에서는 당당히 한국어로 주문하는 ‘패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에서 아내, 그리고 막내 아들을 동행하고 미국으로 떠난 할리는 미국에서 첫째 하재선군과 둘째 하재욱군을 만나 라스베가스의 유명 식당으로 향했다. 이 식당에서 로버트 할리는 가족들이 메뉴를 미처 고르기도 전에 종업원을 부르며 이른바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를 몸소 보여줬다. 또한 무의식 중에 “여기 주문할게요” 라며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해 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난 방송에서도 로버트 할리는 우연히 마주친 일본인 관광객에게 “(한류스타)이준기 알고 있나. 내가 준기랑 친하다”며 다짜고짜 사진을 보여주는 등 ‘한국인 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아들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여자친구 아직 없냐. 우린 언제 손주를 볼 수 있는 것이냐”는 농담 섞인 잔소리를 해 전형적인 한국의 부모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오는 22일 방송되는 ‘펫츠고!댕댕트립’에서는 로버트 할리 가족이 LA와 라스베가스에서 경험한 반려견 음식 전문점, 반려견 동행 가능한 식당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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