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점에 대해 고백하면서, 앞으로의 바람도 함께 털어놨다.
윤계상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화 '말모이'와 자신의 인생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윤계상은 "지금처럼 잘 걸어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는 "인생의 순간순간이 다 지속되지 않는단 걸 안다. 삶의 여정을 재미나게 보내고 싶다. 그게 제일 우선이다"라며 "예전보다 더 부지런해졌다. 강아지만 보고 있어도 재밌다. 그런 걸 받아들이기 시작하니 (삶이) 너무 재밌다"고 고백했다.
이어 "힘든 게 찾아올 때 '지나가겠지. 잘 버티자' 하는 마음도 생긴다. 내가 한군데 머물러 미궁 속에 빠져봤기 때문에 이제 다시는 안 빠질 자신이 있다. 과거엔 되게 예민할 때가 있었다. 그땐 너무 힘들어서 기자들이 위로를 해줬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윤계상은 "너무 절실해지면 그렇게 된다. 무게감 때문에 예민해지는 거다. 너무 가슴 아픈 얘기다"라며 "그렇게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지켜야 하니까 소망이 커진다. 그런 모습이 영화 '말모이' 속 정환의 모습과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도 결국 사람이 풀어주지 않나. 판수 때문에 정환이 달라진다. '괜찮아. 함께 가고 있어' 그 한마디가 별다른 건 없는데 울컥한다"며 "'같이 걸을까'(god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를 보면 안다. 산티아고는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한다.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윤계상은 "'말모이'는 감동이 엄청난 영화다. 절대 흔들림이 없다. 물질적인 건 결국 소모되고 없어진다. 결국 내 안의 감정, 기분, 추억만 남는다. 그것만 소중히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말모이'는 내년 1월 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