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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들이 워라밸도 더 많이 누린다.. 1위는 서울, 꼴찌는 충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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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들이 워라밸도 더 많이 누린다.. 1위는 서울, 꼴찌는 충남북

입력
2018.12.21 09:20
수정
2018.12.21 19: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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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일과 생활의 균형(일명 ‘워라밸’) 수준을 평가한 결과 서울 부산 대전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ㆍ북과 전남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일·생활 균형 지수 전국 평균은 37.1점(100점 만점)이었다.

지수는 지자체들의 총 근로시간과 휴가기간, 남성 가사노동시간 비중, 남ㆍ여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국ㆍ공립 보육시설 설치율 등을 조사해 점수화한 것으로 고용부 의뢰를 받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개발했다. 고용부가 지역 단위 워라밸 지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43.1점)이 가장 높았고 부산(39.5점)과 대전(38.4점)이 뒤를 이었다. 울산(38.2점), 경남(37.7점), 전북(37.4점) 등도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충북과 충남으로 각각 34.8점이었다. 1위 서울에 비해 8점 이상 낮다. 전남(35.2점)과 인천, 광주(각각 36.1점)도 전국평균인 37.1점을 밑돌았다.

3개 평가 영역으로 나눠 보면 △일 영역에서는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유연한 서울ㆍ제주ㆍ강원 △생활 영역에선 가사 분담이 잘되는 경남ㆍ부산ㆍ전북 △제도 영역에선 보육시설이 잘 갖춰지고 육아휴직 제도 등이 적극 활용되는 서울ㆍ대전ㆍ부산이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의 워라밸 지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데는 남녀 육아휴직과 육아기 노동시간 단축 등을 도입한 사업장 비율이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높은 영향이 컸다. 고용부는 "종사자 및 매출액 규모가 큰 사업장 비율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근로시간(월 166.3시간)과 초과근로시간(월 5.2시간) 역시 광역 시·도 중 가장 짧았다.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비율(20.5%)도 높았다.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워라밸'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담당 조직 유무' 지표 등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전은 남녀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이 높았고 일과 가족생활을 우선시하는 정도에 관한 지표 등도 상위권이었다.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고용노동부 제공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고용노동부 제공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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