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 아들의 신병교육대 수료식에 왔던 일가족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참변이 일어났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4분쯤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육군 모 부대 인근 406번 국도에서 김모(53)씨가 몰던 쏘렌토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씨의 아내와 두 딸, 아들의 친구 등 4명이 숨졌다. 운전자 김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 등 일가족은 이날 육군 모 부대 신병교육을 마친 아들의 면회를 위해 성남에서 화천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료식 후 아들을 사단 신병교육대에 데려다 준 뒤 1㎞ 가량을 운행하던 가운데 왼쪽으로 굽은 내리막 도로에서 변을 당했다. 운전자 김씨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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